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자기주식 취득금액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 1월부터 12월9일까지 자사주를 사들인 회사는 70사이고 취득금액은 1조99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0%, 319.90%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취득한 주식 수도 지난해 2882만2000주에서 올 해 6075만6000주로 110.80% 늘었다.
자사주를 직접 취득한 상위 5개사가운에 SK계열사와 현대차계열사가 각각 2사씩 포함됐다. SK C&C와 SKT는 주가안정
을 위해 취득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직원 상여금으로 자사주를 지급하기 위해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2442억5000만원, SK텔레콤이 2099억36000만원규모 자사주를 직접 샀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종업원 주식 교부를 위해 각각 2337억79000만원, 1622억4000만원을 들였다. 그밖에 삼성엔지니어링이 주가 안정을 위해 1316억6700만원규보 자사주 100만주를 사들였다.
자사주를 직접 처분한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7516억8300만원규모 97만3390주로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합병하면서 교부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
자사주를 사들였던 현대, 기아차는 종업원들에게 교부하면서 다시 처분했다. 현대차는 2회에 걸처 총 5064억7900만원규모의 자사주 390만770주를, 기아차는 1872억3500만원어치 자사주 390만8880주를 처분했다.
이밖에 현대건설 M&A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된 현대그룹계열 현대상선은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신탁계약했던 자사주 1048만3149주, 4366억7900만원어치의 계약을 해지하고 모두 현금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