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항공사들이 내년에도 국제선을 확장, 올해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내년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취항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내년에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제선에서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수요가 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신규취항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동남아 지역노선을 확충하는 이유는 올해 신규 취항한 홍콩과 필리핀 등 국제선 3개 노선의 탑승실적이 급격히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신규 취항한 ‘인천-홍콩’ 노선의 경우 평균 탑승률 80%를 기록하고 있으며 11월 신규 취항한 ‘인천-마닐라’, ‘부산-세부’ 노선도 12월 평균 예약률이 90%를 상회하는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이용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영업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매출 1575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79.4%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진에어도 올해‘인천-괌’노선 등 국제선에서 높은 탑승률을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같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진에어도 ‘제주-상하이’노선을 신규취항할 예정이다.
김재건 대표이사는 최근“내년 초 제주-상하이 노선을 신규취항할 예정”이라며 “향후 3~4년간 중국 관광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 수요가 제주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 7월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신규 취항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이스타항공, 오는 23일 ‘부산-세부’, 내년 1월27일 ‘부산-타이페이’ 노선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에어 등도 내년에도 국제선을 통한 실적 상승을 노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 노선 취항과 더불어 최근 잇따른 동남아 노선 신규 취항으로 항공업계가 재미를 보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저가항공사들 역시 동남아 노선 확충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