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내 최대 경제국 독일이 유로화 약세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역내 경제 통합을 수용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회원국들이 대담한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유로화 안정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이를 위한 수단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최근 유로존의 개혁 조치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충분한 역할을 했는지 판단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경제 통합 심화 논의가 당장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역내 경제 통합이 심화될 경우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채무위기에 허덕이는 타 유로존 국가의 부채를 갚아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쇼이블레 재무장관의 발언은 더 주목되고 있다.
나리만 비라베시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쇼이블레 장관의 발언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유로 내 강국 독일의 의지는 어려움을 겪는 회원국에 자금을 투입하는 중대한 플러스 요인"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