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타협한 감세연장안이 민주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내에 통과될 전망이다.
크리스 밴 홀렌 민주당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으로 감세연장 타협안이 하원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밴 홀렌 의원은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어떤 타협안에도 동의하기를 거부하겠지만 민주당 대부분은 어려운 타협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서 "내년 1월 미국 중산층의 세금이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상원에서 타협안에 찬성표를 던질 민주당 의원들이 있다"면서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타협안 찬성을 촉구했다.
더빈 총무는 "오바마 행정부의 감세연장안이 미국 경제에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경기부양책"이라면서 "앞으로 3주가 지나면 세상이 공화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안은 공화당의 요구대로 중산층 뿐만 아니라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에 대해서도 감세 혜택을 2년 연장하되 민주당의 요구를 반영, 실업수당 지급 기간을 13개월 연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의 논의과정에서 민주당이 철저히 배제된채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 연장을 포함한 타협안이 마련된 것에 대해 반대 결의안을 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연내에 타협안을 대체할 새로운 안을 만들 시간이 부족한데다 내년부터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는 등 타협안을 반대하는 측의 입지가 좁아 타협안이 하원을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번 타협안에서 최고 상속세율을 55%에서 35%로 낮추는 등 부유층 상속세를 크게 낮춘 부분만은 수정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