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탈세국은 이탈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조사 결과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탈세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세금 징수가 가능한 소득액 중 약 54.5%인 1590억유로(약 240조원)가 탈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탈리아 범죄 조직과 관련된 탈세가 아닌 일반 기업들의 탈세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기업의 탈세는 전체의 32.8%, 금융권은 28.3%였다.
지역적으로 이탈리아 남부지역보다는 부유한 북부지역의 탈세가 더 많았다. 북서부 지역의 탈세율은 29.4%로 가장 높았으며 남부 지역은 24.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이탈리아의 탈세율은 서유럽 선진국보다 훨씬 높았으며 42.4%를 차지한 2위 루마니아를 훨씬 뛰어넘었다.
불가리아의 탈세율은 39.8%, 에스토니아는 38.2%였다.
이번 탈세 조사는 경제부와 중앙은행, 통계청, 세무 경찰 등의 자료를 인용했으며 지하 경제, 범죄 조직 경제, 대기업, 중소기업 등 거의 대부분의 경제 분야에 걸쳐 조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