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2000 시대, 펀드환매 제동걸리나

입력 2010-12-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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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순유입 전환 기대...국내주식형ㆍ中펀드 유망"

코스피지수가 37개월여만에 2000선 탈환에 성공하자 향후 펀드환매 강도가 더욱더 거세질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임을 감안하면 지금이라도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한 지난달 30일부터 13일 현재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321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특히 최근 7거래일 동안에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코스피지수 2000선 탈환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펀드 환매 강도가 더욱더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코스피지수 2000선을 상회하면서 유입된 국내주식형 펀드 환매대기 자금이 4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차익실현을 위해 한꺼번에 환매에 임할 경우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추가 증시상승 기대감이 퍼지면서 대기 자금이 모두 빠져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00선 아래까지는 투자자들이 본전환매를 대거 했었다"라며 "그러나 1800선은 넘어서면서 추가상승 기대를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 실제 환매물량이 대기물량의 절반 가량 밖에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이같은 환매행렬이 멈추고 주식펀드로의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지수대인 2100포인트 넘어가야지만 펀드 자금 유출입이 순유입으로 전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가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펀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만큼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는 설명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 업계 코스피 전망이 평균 2400선이니 향후 기대수익률이 20%이상 되는만큼 지금 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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