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의 여행 정보 소프트웨어 회사인 ITA소프트웨어 인수 반대에 가세하고 나섰다.
구글의 ITA 인수에 강력 반대하는 연합 사이트인 페어서치(FairSearch.org)는 13일(현지시간) "MS가 새로운 맴버로 동참할 것"이라면서 "MS는 구글이 ITA의 데이터 검색 소프트웨어를 통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MS의 이같은 움직임을 구글이 세계 최고 검색엔진이라는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온라인 여행업계의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검색시장의 66%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S와 야후의 시장 점유율을 합친 28%보다 두 배도 넘는 수준이다.
구글은 지난 7월 ITA와 7억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 협상을 마치고 미 법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ITA는 MS, 아메리칸에어라인 등에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다.
온라인 항공 예약 서비스에서 ITA를 사용하는 비중이 65%를 넘기 때문에 미국의 온라인 여행 업체들은 지난 10월 페어서치를 구성해 합병 반대 캠페인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