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나홀로' 사자를 보이며 54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2000선 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해낸 것이다. 특히 실적개선 기대감에 최근 최고가 경신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4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4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기계를 제외한 전 업종을 사들였다. 특히 전기전자와 금융, 운수장비를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175억원), 신한지주(407억원), KB금융(373억원), LG전자(315억원), 현대차(25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업황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벽에 막혀 0.11% 하락했다.
반면 현대건설(173억원), LG화학(121억원), 두산중공업(119억원), 현대산업(72억원), 삼성엔지니어링(53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현대건설은 M&A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의 경계매물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이 대출계약서 자료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24%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9거래일쨰 '사자'를 이어가며 22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IT H/W, 제조, 제약, 기계장비 등을 사들인 반면 출판매체,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덕산하이메탈(31억원), 셀트리온(28억원), 인터플렉스(27억원), 에스에프에이(20억원), 서울반도체(2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아몰레드(AMOLED)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가 호평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66% 상승했다.
반면 에스엠(26억원), 태웅(17억원), 크루셜텍(15억원), 네오위즈게임즈(14억원), 파라다이스(5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에스엠은 종합편성 채널 보도채널 참여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4.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