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부 과천청사 부지는 R&D 단지로 활용돼야"

입력 2010-12-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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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혜택 등 인센티브 부여시 투자 의지 있어

국내 주요기업들은 과천 정부청사 부지에 연구ㆍ개발(R&D)단지 조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국내 100대 기업(매출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 개발방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천청사 이전부지의 바람직한 개발형태로 39개사(43.3%)가 'R&D단지'를 꼽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31개사(34.5%)가 비즈니스 단지를, 19개사(21.1%)가 교육 단지를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R&D단지 선호 이유로 응답업체의 51.3%(20개사)는 '기존 수도권 내 기업ㆍ대학 등과의 산학연 연계 활동 활성화'를 들었으며, 20.5%(8개사)는 '수도권 내 생산기지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비즈니스 단지를 선호하는 기업은 '서울과 인접해 있고 편리한 교통'(11개사, 35.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주변 상권 활성화와 지역 고용창출에 기여'(7개사, 22.6%)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R&D단지를 선호하는 기업들의 30.8%는 친환경적인 산업성격과 전문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된 점을 들어 바이오ㆍ제약ㆍ헬스케어 산업 관련 R&D단지가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25.6%는 수도권에 집중된 IT생산기지와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정보통신산업 관련 R&D단지'가 바람직하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기업의 32.2%(29개사)는 과천 정부청사 이전부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인센티브로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교통인프라 확충(21.1%) △토지분양가 인하(20.0) △과밀억제권역 등 각종 규제 완화(17.8%)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대 23개사는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 입주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지원대책이 수립된다면 R&D단지(8개사)나 비즈니스 단지(8개사) 등에 평균 1300여억원의 잠정 투자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개발 주체인 기업들의 잠정적인 수요를 반영해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에 'R&D단지' 또는 '비즈니스단지' 조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업 선호도가 가장 높은 R&D단지를 조성하여 수도권 인근 국가 연구기관과 주요 대학교 등과 연계, 산학연 협동연구를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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