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수도권 확산…양주.연천서도 확진 판정

입력 2010-12-15 10:16 수정 2010-12-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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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초비상

구제역이 결국은 경기도로까지 확산됐다. 이에 따라 구제역이 전국으로 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북 안동발 구제역이 방역망을 뚫고 경기도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4일 구제역이 발생한 예천에서도 또다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와 농림수산식품부는 허술한 방역체계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경기 양주시 남면 상수리,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농가의 돼지가 절뚝거림과 발굽 짓누름 등의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15일 밝혔다.

두 농장은 한 농장주가 운영하고 있으며 각각 1200여 마리의 돼지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구제역 판정 여부에 관계없이 이들 농장의 돼지 전량을 예방적 매몰 처리하고 있다.

같은 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북 예천군 농장의 한우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났다. 이 농장은 예방적 매몰처리 후 구제역으로 판정된 예천 호평면의 돼지 농가에서 4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있다. 이는 구제역 발생 지역의 통제와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예방적 매몰처리시 가축의 시료 채취 후 양성 판정 여부를 전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위험지역으로 설정한 반경 3km 내로 발병하는 경우는 구제역 발생 건수로 세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제역 정밀 검사를 담당하는 수의과학검역원에서는 농식품부에서 언론 대응을 하기로 했다며 자료 공개를 꺼렸다. 구제역 최다 발생지역인 안동시에서도 안동 지역의 예방적 매몰 처분 후 양성 여부에 관한 자료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동물방역과에서 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료 채취 검사 중이어서 구제역 종료 후 종합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돼지농가에서 최초로 구제역이 신고된 것을 포함해 총 4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예천,봉화 등에서 34건의 구제역 양성이 확인됐으며 14건은 음성으로 조사됐다.

구제역 발생 대상인 우제류(발굽이 두 개 달린 동물) 가축에 대한 매몰은 전체 15만2462마리 중 14만8497마리가 살처분이 완료돼 97.6%의 진행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도에서 추가로 매몰이 실시되면서 매몰 가축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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