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건수가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토해양부에 신고된 11월 아파트 실거래가(9~11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전월 신고분에 비해 29.5% 늘어난 5만3558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 5만5322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4948건, 수도권 1만7455건으로 전월대비 각각 58.3%, 40.8% 증가했다. 지방도 3만6103건으로 전월대비 24.7% 늘어났다.
2006년에서 2009년까지 4년 동안의 11월 평균 거래건수와 비교해도 0.3% 늘었다. 지방의 경우 34.3% 증가해 뚜렷한 회복세가 감지됐다. 이에 반해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37.5%, 34.2% 감소하며 서울과 수도권에서 더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주요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이 제한된 가운데 하락한 단지도 나오고 있어 거래량 증가가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77㎡(전용면적) 거래가격은 8억9700만원~9억3000만원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올초 9억5000만원~10억3000만원이던 것에 비해 최고 1억원이 하락한 가격이다.
서울 개포주공 1단지 51㎡경우도 9억1000만원~9억150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됐다. 이 역시 올초 10억~10억9800만원에 비해 집값은 하락한 것이다. 송파 가락 시영아파트는 6억800만원~6억1000만원으로 올 초 대비 8000만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집값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활발하게 펼쳐졌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아파트 거래건수가 늘어난 것은 주택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해 졌다는 것으로 시장 회복 시그널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