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시안게임] 홍석만, 금메달 박탈 위기...장애 등급 심판관은 일본인

입력 2010-12-1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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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에 첫 금메달을 안긴 홍석만(35)의 메달이 날아갈 위기에 놓였다.

홍석만은 14일 광저우 아오티주경기장에서 열린 휠체어육상 800m T53 결승에서 1분42초16 만에 골인했다. 2위인 히로미치 준(일본)과 격차가 5초 이상으로 컸다.

기쁨이 채 가시지도 않은 다음날 홍석만은 장애 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기록을 인정받지 못하고 금메달리스트 목록에서 지워졌다.

일본에서 홍석만의 등급이 실제보다 낮게 매겨졌다고 소청을 제기한 것이다. 소청은 받아들여졌고 원래 T53이었던 홍석만의 등급은 장애 정도가 한 단계 덜한 T54로 조정됐다. 이번 경기에서 등급을 분류하는 심판관은 일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의 종목 안내에 따르면 T53은 ‘복근이 없거나 낮은 척추의 기능을 가지고 있고 보통의 상지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부여되는 등급이며, T54는 ‘부분적이거나 보통의 몸통기능과 함께 보통의 상지기능을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 “홍석만이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도 T53등급으로 출전했다”면서 “정당한 등급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15일 현재 대회 공식홈페이지에 경기의 ‘우승자’(Winner)는 히로미치로 표시돼 있으나, 메달 집계에서는 홍석만과 히로미치 모두 빠져 있다. 경기 기록도 모두 삭제됐다.

홍석만은 15일 열린 400m예선에 나서지 않았다. 출전을 원하면 바뀐 등급으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만약 홍석만이 본래의 등급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남은 100m, 200m에도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크다.

홍석만은 “내년 1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라도 다시 등급을 인정받겠다”면서 강력한 항의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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