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뉴스통신사 IRNA는 이란의 한 이슬람사원에서 자살 폭탄공격이 발생해 최소 39명이 숨졌다고 15일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폭탄공격은 이란 남동부 항구도시 샤바하르의 이맘 후세인 모스크 앞에서 그리고 사원 안에서 연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마호메트)의 손자인 후세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아파 성일(聖日) ‘아슈라’를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이란의 수니파 반군인 ‘준달라’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조직의 지도자를 처형한 데 따른 복수라고 주장했다.
준달라 지도자였던 압둘말리크 리기는 이란 남동부의 파키스탄 접경 지역을 근거지로 삼아 20년 넘게 시아파 정부에 맞서 반군 활동을 벌여오다 지난 2월 체포된 뒤 6월 교수형을 당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준달라를 외국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기도 했다.
알리 압돌라히 이란 내무차관은 그러나 “자폭공격에 사용된 장비들을 조사한 결과 테러리스트들은 미국과 중동지역 국가의 정보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