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가 15일 포획됐다. 지난 6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을 탈출해 청계산으로 달아난 지 9일 만이다.
서울대공원은 “직원 2명과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수색조가 청계산에 올라가 전날 이수봉에 추가로 설치해 놓은 포획틀 4개 중에서 ‘넘버4’ 포획틀에서 오전 8시30분께 ‘꼬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곰의 몸 상태는 포획틀에서 탈출하려고 노력한 탓인지 오른쪽 네번째 발톱이 깨지고 피가 난 것 외에 다른 외상은 없고 상당히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마취 후 보온담요와 그물망으로 감싼 채 들것에 실려 차량으로 대공원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곰은 정밀 검진을 거쳐 우리로 옮겨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16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포획된 곳은 서울대공원의 포획작전 구역 내로 이수봉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남측 200m사면으로, 14일 대공원측이 추가로 설치한 4개 포획틀 중 한 지점이다.
‘꼬마’는 2003년 9월생으로 그 이듬해 9월 말레이시아에서 서울대공원으로 들여왔으며, 무게 40㎏에 몸집이 60~70㎝으로 사람 나이로 15살에 해당하는 어린 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