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新암보험' 날개 달았다

입력 2010-12-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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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보험료…소비자 요구 반영

올 하반기 새롭게 출시된 암보험 상품들이 기존에 판매되던 암보험 가입실적의 70%를 상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암보험과는 차별화를 외치며 신상품을 들고 나온 몇몇 보험사들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진 지난달 신상품들이 신규 가입에서 기존 상품들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암보험을 출시한 현대해상, AIA생명, 동양생명의 지난 11월 새로 가입한 계약은 3만1173건을 기록했다. 이는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8개 보험사들의 같은기간 전체 계약건수(4만3605건)의 71.4%에 달하는 수치다. 이 3개사는 모두 최근 9~10월 사이에 암보험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암보험은 올 상반기에 만해도 경영수지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점차 사라질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고객의 지속적인 수요로 다시 출시되기 시작한 때가 지난 9~10월이다.

출시 첫 달은 영업이 집중 지원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이 출시 이후 판도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지표가 되는 셈이다. 지난 9월 출시한 AIA생명의‘뉴원스톱 암보험’은 1만2548건을 기록하며 8개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신규 가입 건을 기록했다.

AIA생명 측은 최근 발병률이 높은 자궁암, 난소암, 전립선암을 다른 보험사보다 많은 4000만원까지 보장해 차별성을 둔 것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가입 시점의 보험료가 만기까지 이어지는 비갱신형 인데다가 소비자들이 막 암보험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던 9월에 맞물려 출시한 것도 한 몫 했다.

이어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 암보험’이 1만1234건으로 뒤를 따랐다. 현대해상은 암 치료비 생존률 등을 고려해 고액암,일반암,소액암으로 나눠 보험금을 다르게 책정해 고액암에 대해서도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했다.

현대해상은 이 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지난 10월 출시한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홈케어 암보험’은 7391건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경영 수지를 맞추기 위해 비갱신형에서 갱신형으로 바꾸는 대신 저렴한 보험료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처럼 새롭게 출시된 상품들이 암보험 ‘틈새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보험사들이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기존의 상품으로부터 차별화하거나 보완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암보험 손해율과 고객의 니즈가 충분히 반영된 상품이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당연히 보험료가 저렴하면서도 혜택이 많은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차별화된 보상을 하기위한 고심을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기존에 판매하던 보험사 중에는 2008년 3월에 출시한 신한생명의 ‘신한콜 하나로보험’이 지난1월 2000건에서 11월 현재는 5816건으로 꾸준한 실적 상승을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이어 우리아비바의 ‘헬스케어 암보험’이 2052건, KDB생명 480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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