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자 평균키 174cm, 여자 160.5cm

입력 2010-12-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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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50대보다 다리 2cm 길어

한국 남자의 평균 키는 174cm, 여자의 평균 키는 160.5cm으로 2003년에 이후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젊은 층일수록 다리가 길어지는 서구화 체형으로의 변화는 지속됐다. 20대의 경우 50대보다 평균 2cm 다리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6일 '제6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사업(Size-Korea 사업)'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남자의 평균키는 174㎝, 여자는 160.5㎝ 내외로 파악됐다. 키의 성장은 2003년 이후 사실상 정체 상태로 이는 다른 외부적 요인보다는 인종적인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지경부의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지경부는 한국인 남여 모두 키의 성장이 이미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성은 13세(중1), 남성은 15세(중3)부터 성장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해 평균 4~5㎝ 더 자라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연령이 2003년 13세 내외에서 올해 조사에서는 12세 내외로 연령이 낮아졌다.

이는 여성의 경우 초경이후 성장이 둔화된다는 연구결과를 감안하면 7년 전 보다 초경연령이 1년 정도 빨라진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

체형 부문에서는 현재 서구화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여 모두 20대는 평균 7.3 등신 내외로 40대 이상의 연령층에 비해 약 0.1 등신 이상 길어졌다.

여성의 경우 다리길이 비율이 점점 높아져가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현재의 20대는 동일한 키를 가진 50대에 비해 다리길이가 평균 약 2㎝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비만 부문에서는 여성의 과체중과 비만 비율이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 20~40대에서 다이어트·웰빙 영향으로 저체중 비율이 7년전 보다 많이 늘었다. 예컨대 20대 후반 여성의 저체중 비율은 2003년 11.5%에서 2010년 15.7%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특히 50대(78.1%→70.3%)와 60대(81.7%→72.6%) 여성에서 저체중 감소비율이 컸다. 이는 50대 이후의 여성들도 웰빙문화와 운동, 걷기 등을 중시하는 사회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허리둘레의 변화는 7년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성인 연령대의 평균 BMI(체질량지수)가 줄어든 반면 허리둘레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특히 건강상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허리둘레 850㎜ 이상의 비율은 체질량지수(BMI)기준 비만비율이 감소했음에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복부지방을 줄일 수 있는 운동이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3년에는 20대 후반부터 체질량지수가 급증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30대 후반에 이러한 양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결혼 및 출산 연령대가 늦춰지고 저출산과 출산 후의 체형관리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지경부는 추정했다.

남성의 체중·비만 연령층은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0대 남성의 비만 비율이 감소(50.3%→46.0%)했다. 이는 현재의 50대 남성들이 주5일제 근무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평균적인 체질량지수가 감소한 것으로 지경부는 추정했다.

반면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후반과 30대 남성의 비만 비율은 현저하게 높아졌다. 30대 전반의 남성의 비만 비율은 34.6%에서 42.1%까지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9개월간 7~69세 남녀 1만4016명을 대상으로 136개 항목을 직접 측정하고, 20~39세 848명에 대해서는 3차원 인체스캐너를 사용해 측정했다.

기표원은 인체치수 정보를 2011년부터 사이즈 코리아 웹사이트(sizekorea.kats.go.kr)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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