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 달 분양 예정인 물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분양시장의 어려움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1년 1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물량 제외)는 총 3곳 1044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가 조사를 시작한 2004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며, 동기간 역대 최대 물량을 쏟아낸 2008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94.8%나 감소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매년 1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에 속하지만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건설사들이 분양계획을 세우는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보금자리주택 대량 공급도 민간분양 물량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4차 보금자리지구(서울양원, 하남감북)와 3차 사전예약에서 제외됐던 광명시흥지구 공급계획이 발표됐고, 내년에 시범지구(서울강남, 서울서초), 2차 지구(남양주 진건지구), 위례신도시 등에서 본청약이 실시될 예정에 있어 민간건설사들의 분양에 큰 견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진 소장은 “보금자리주택의 본 취지인 서민 내 집 마련을 위한 저렴한 가격의 주택공급도 좋지만 이것이 민간건설(분양)시장에 큰 타격을 준다면 공급계획을 다시 한 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도 분양가가 분양성공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건설사들 역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요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단지를 선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