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대표적 과학자 고(故)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 기여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유발 스타이니츠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상하이 엑스포를 방문했을 때 중국측의 요청으로, 유명한 공식인 ‘E=mc2’가 들어있는 아인슈타인의 친필 원고 복사본을 중국에 전달했다.
디지털 기록업체 나이스 시스템즈의 지브 브레그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인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 중국인들은 항상 아인슈타인을 거론한다”면서 “아인슈타인은 이스라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둔화하면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아인슈타인이 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1~10월 이스라엘의 아시아 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이스라엘은 인구가 770만명에 불과하고 레바논과 시리아 등 이웃 국가와 실질적으로 전쟁 상태이기 때문에 수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이스라엘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스탠리 피셔 총재는 지난달 15일 한 컨퍼런스에서 “우리 수출업자들은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