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

입력 2010-12-16 16:13 수정 2010-12-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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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변동성 높은 장세 보일 것”

IT·정유·기계·금융업종에 주목, 상반기 주식 상승폭 클 듯

지금 투자해야 성과 거둬, 美경제 가장 큰 위험 요인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가 2011년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darkroom519@
“내년은 올해보다 변동성이 높은 주가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내년 코스피지수는 2350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족집게 시황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내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될 수 것으로 예측했다. 서 센터장은 90년부터 시황을 담당한 스타애널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 부정적 견해를 내고 있을 때 유일하게 주식을 매수하라고 주장해 화제가 된바 있다.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해 서 센터장은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바탕으로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 눈에 보이는 시장과 누구라도 보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며 “앞에 시장은 반드시 실패하는 시장이고 뒤에 시장은 성공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내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둔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년 유망업종으로는 IT, 정유, 기계, 금융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센터장은 “재고순환지표가 상승전환한 IT와 올해에 이어 업황호전과 이익모멘텀 개선이 지속되는 정유와 기계 업종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은 금융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망종목으로는 LG디스플레이, S-Oil, 두산인프라코어, 우리투자증권, KB금융을 꼽았다.

수급 측면에서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 지속에 따른 외국인이 여전히 주도력을 행사할 것으로 서 센터장은 분석했다. 특히 저금리 영향과 증시 레벨업 진행으로 펀드쪽에 자금이 다시 몰릴 수 있어 기관과 연기금이 주식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도 연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서 센터장은 “유가 등 국제상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인한 통화완화 기조의 변화 발생과 예상보다 빠른 출구전략 실행이 가장 큰 부담 요인이다”며 “또한 캐리트레이드 자금 청산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발생 우려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어떤 투자전략을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해 서 센터장은 “경기 모멘텀의 변화를 고려할 경우 채권 보다는 주식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상반기 중에 주식 상승 속도가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이 변화할 경우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미국 경제 흐름을 잘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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