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원의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 회장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16일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구속기소) 대표에게서 45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세중나모여행 천 회장의 구속기간을 열흘 연장했다.
당초 천 회장의 구속기간은 이날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검찰의 연장 신청을 받아들여 26일까지 연장됐다.
검찰은 천 회장의 범죄 혐의가 광범위하고 조사해야 할 분량이 많다고 판단해 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며 보강 수사를 거쳐 다음주에 천 회장을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천 회장은 2006년께 이 대표에게서 임천공업 계열사의 산업은행 대출금 130억∼140억원을 출자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지난해에는 임천공업과 계열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각각 받아들이면서 45억여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이 대표에게 받은 금품의 성격과 용처, 실제로 금융권 등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일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천 회장은 구속된 이후에도 혐의의 상당 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