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용로 기업은행장 후임으로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조준희 기업은행 전무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은 행시 출신 정통 관료로 금융위기 후 감독 업무를 무리 없이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행시 23회, 서울고 출신으로 정부 안팎의 인맥이 넓다.
조 전무는 사상 첫 공채 출신 행장 후보로 주목받는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 입행해 30년 넘게 기업은행에 몸담고 있다.
기업은행장 자리는 전임 행장 임기 만료 한 달 전쯤 정부에서 인선 작업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약간 달랐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부 개각과 함께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정부 개각이 생각보다 늦춰지고 있어 기업은행장 인사만 따로 하자는 기류가 조성됐다. 윤 행장의 이임식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행장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