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룹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 매각 계획을 밝히자 대한통운 임직원들이 당혹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대한통운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대한통운 임직원들로써는 더욱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대한통운 한 관계자는 “모그룹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시장에서 꾸준히 매각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대부분 ‘설마’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회사 매각이 현실로 밝혀져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도 대한통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터라 이번 매각결정에 대해 대한통운 임직원들은 더욱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모그룹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물류역사의 산 증인이며,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회사가 또 다시 주인이 바뀌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창사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어 더욱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통운은 회사측은 올해 예상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113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