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냉연강판 생산업체들의 가격담합 여부를 조사 중이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포스코강판ㆍ현대하이스코ㆍ유니온스틸ㆍ동부제철ㆍ세아제강ㆍ세일철강 등 6곳이 지난 2004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5년9개월간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올해 초 가격담합 사실을 인지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해당 업체 2곳으로부터 자진신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건재용 컬러강판의 연간 시장 규모는 3조6000억원 안팎으로 톤 당 가격은 올 상반기에 140만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2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실제로 4월의 경우 대부분의 냉연업체들이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건재용 컬러강판의 가격을 톤당 20만원씩 동시에 인상한 바 있다.
따라서 냉연강판 업체들이 2004년 9월 이후부터 판매한 건재용 컬러강판의 매출을 고려하면 과징금 규모는 최대 수천억원까지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냉연강판 제조업체들을 조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담합 등 공정거래법을 어겼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