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이 앞으로 5년내에 무역 규모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양국이 오는 2015년까지 무역 규모를 현재의 2배 규모인 10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무역 불균형으로 인도가 대중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인도산 제품의 중국 수출을 촉진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 3월 끝나는 2010 회계연도의 양국간 무역규모는 600억달러, 같은 기간 중국의 무역흑자는 2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싱 총리와 원 총리는 15일 인도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영향력이 확대되는 두 나라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국 총리는 160억달러(약 18조512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계약을 체결을 이끌어냈다.
원 총리는 "일부 언론들이 중국과 인도를 경쟁상대로 표현하지만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양국은 경제협력과 무역을 통해 세계에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도의 최대 교역국으로 양국의 교역규모는 지난 2000년 이후 20배나 증가해 올해 6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원 총리는 “인도와 곧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를 시작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중국의 인도 투자를 가로막는 장벽도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