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착공 건수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11월 주택착공 건수가 55만5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3.9% 증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추정한 55만채를 약간 웃도는 것이다.
상무부는 단독주택 착공 실적이 46만5000건으로 6.9% 증가했으나 아파트와 같은 다가구 주택은 9.1% 감소한 9만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의 주택착공이 16% 늘어나는 등 4개 지역 중 3개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향후 주택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주택신축 허가실적은 1년 반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월 주택신축 허가건수는 53만채로 전월에 비해 4.0% 감소하면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가구 주택의 신축 허가건수는 23%나 급감한 반면 단독주택은 3% 증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마이클 메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미약하다"며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가 매우 약하고 건설업체들의 활동은 침체돼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