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제치고 축구선수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가 됐다.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는 16일 유로아메리카스 스포츠 마케팅(ESM)의 자료에 따르면 2009~2010년 시즌 아르헨티나는 1800여 명의 축구선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세계 최대의 축구선수 수출국으로 인식돼온 브라질(144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외국인 선수 등록 제한이 줄어들면서 최근 5년간에만 아르헨티나 출신이 800% 이상 늘었으며,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의 연령도 갈수록 낮아져 15~16세에 일찌감치 유럽 프로축구 유소년 클럽에 입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난 것은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클럽들의 재정난이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클럽의 채무를 갚기 위해 선수들을 무차별적으로 팔고 있다는 뜻이다.
지나친 선수 유출은 아르헨티나 국내 리그의 수준을 떨어뜨리면서 축구팬들의 외면을 자초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축구선수들의 해외진출 러시와 관련해 프로축구 클럽들이 선수를 이용해 장사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국내 리그에 대한 관심 저하를 우려하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2008년 말 프로축구 클럽과 선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연령을 14세 이상에서 16세 이상으로 높이는 등 해외진출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