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 대비 92센트(1.0%) 하락한 배럴당 87.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감소하는 등 지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3.9%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또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2만명을 기록, 1주일 전보다 3000명 줄어 2주째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이 예측한 42만5000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한데다 그리스에 대해서도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럽 채무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달러도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브뤼셀에서 개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금값은 12월 인도분이 전일 대비 15.20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371달러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