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휴대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애플을 특허권 침해로 고소했다.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이 자사의 13개 특허권을 침해했다면서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 법원에 애플을 고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노키아는 애플이 터치 유저 인터페이스와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안테나 디자인 등이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노키아는 지난해 10월에도 애플을 특허권 침해로 고소하면서 양사는 현재 치열한 특허권 소송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도 바로 노키아를 맞고소했고 양사는 특허권 침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에버코어 파트너스의 알케쉬 샤 애널리스트는 “양사는 각자가 모바일 기술과 관련된 중요 특허권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허권 침해 문제에 대해 법원 밖에서 합의로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이 특허권 침해 소송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지난 3분기 시장점유율이 전년의 3.5%에서 25.5%로 훌쩍 뛰었다.
반면 애플 아이폰 점유율은 같은 기간 전년의 17.1%에서 16.7%로, 노키아는 44.6%에서 36.6%로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