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에도 중국 시장에서 쾌속 질주할 전망이다.
중국 소비자의 소득증가와 소형차에 적용하는 지원금 혜택 종료로 GM의 판매가 내년에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배기량 1.6ℓ 이하 소형차에 적용되는 지원금 혜택은 올 연말로 종료된다. 중국 소형차 시장은 현지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만큼 지원금 혜택은 대형차 위주의 GM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원금 혜택 종료로 소형차의 매력이 반감되면서 소비자들이 대형차 위주인 GM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자동차제조업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신모델 중 63%가 현지업체에서 나왔다.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증가 추세도 외제차 선호도를 높여 GM에 이득이 될 전망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인당 소득은 3744달러(약 430만원)으로 지난 2005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올해 1~11월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해 올해 전체 판매량이 1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 루소 부즈앤코 선임 어드바이저는 “내년 중국 자동차 시장규모는 올해 대비 11% 성장한 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최대 외국 자동차업체인 GM도 올해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해 올해 전체 판매량이 230만대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GM은 내년에 중국 시장에서 10~15%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