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 주목된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베이징대 강연에서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과 기준금리를 동시에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저우 총재는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증가세로 시장에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됐다”면서 “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과도한 유동성 공급 억제와 지준율 인상으로 지나친 통화팽창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저우 총재의 발언이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꺼리고 지준율 인상을 선호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8개월래 최고치인 5.1%에 달했지만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지준율을 인상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원의 천둥치 부원장은 지난 14일 “금리 인상은 단기성 투기 자금인 핫머니 유입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