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에 이어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재정 감축 노력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에도 불고하고 나라의 공공 채무를 지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지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이미 투기 등급인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리스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부채율을 향후 3~5년내 안정시키는데 실패할 위험성이 증가하거나 유럽연합(EU)의 구제 강도가 오는 2013년 이후 약화될 것으로 판단될 경우 등급이 한꺼번에 몇단계 떨어질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현재 그리스에 대해 투기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Ba1'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한 재평가가 "명목 성장과 재정 긴축 노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S&P도 2주전 그리스의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S&P도 같은 수준인 'BB+'를, 피치는 투자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를 주고 있다.
한편 그리스처럼 재정 위기로 EU의 구제를 받는 아일랜드는 지난 3분기 성장이 예상을 깨고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반전된 것으로 16일 발표됐다.
아일랜드 통계청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7~9월 GDP가 전분기에 비해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치는 마이너스 1.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