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이 내부자 거래에 관한 조사를 벌여오던 중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기밀을 돈을 받고 빼돌려 헤지펀드에 제공한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플레스트로닉스 인터내셔널의 임원 월터 시문, 칩 제조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공급 관리 담당 마크 앤서니 롱고리아,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회계 책임자 매노샤 카루나틸라카 등 IT 기업 임원 3명과 전문가 네트워크업체인 프라이머리 글로벌리서치의 영업담당자다.
이들은 모두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프라이머리 글로벌 리서치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며 회사 내부 기밀을 헤지펀드에 제공하고 각각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내부 정보는 애플 내에서 'K48'로 불렸던 극비 프로젝트인 아이패드 출시 계획을 비롯해 아이폰 새 제품의 특징, 애플의 판매 전망 등이 포함돼 있었다.
프리트 바라라 맨해튼 연방 검사는 "일부 글로벌 IT기업의 내부자가 정보를 빼돌리는 컨설턴트로 활동한 혐의가 있다"며 “기업 부패와 내부자 거래에 대한 조사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