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음료관련 제품을 갖고 있는 제약, 식품업계들이 1년 중 가장 술자리가 많은 12월에 집중적인 광고 마케팅을 쏟아 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연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1년 전체 매출 50%가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각각의 제약, 식품업계들은 사실상 모든 총력을 동원에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음료 시장은 CJ제일제당, 그래미, 동아제약 등 3개 회사가 치열한 광고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숙취음료인 컨디션(CJ제일제당), 여명 808(그래미), 모닝케어(동아제약) 등 3개 제품은 전체 숙취음료 시장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컨디션은 연간 6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체시장 50%를 차지하고 있고, 그래미가 400억 원으로 30%를, 그 뒤로 모닝케어가 200억 원으로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 그래미, 동아제약은 연말연시 이색적인 마케팅 행사를 통해 매출 극대화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숙취음료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CJ제일제당은 12월 매주 금요일을 ‘컨디션 데이’로 정하고 건전음주 문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국 주요 유흥가에서 CJ 임직원이 참여해 송년회 시 과음의 부담을 줄여주는 컨디션 라인 소주 잔을 배포하면서, 음주 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초특급 리무진 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직접 서울 주요 번화가를 찾아 주당들의 감성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촌역, 건대역, 종각역 등 주요 술집 번화가를 찾아, 모닝케어 TV 모델들과 비슷한 모습의 캐릭터 분장을 한 이른바 특공대원들이 이색적인 포퍼먼스와 함께 모닝케어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모닝케어 발매 후 소비자들의 참여를 높이고 숙취해소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면서 “잦은 술자리에 프리미엄 모닝케어가 즐겁고 편안한 회식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래미 역시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주요 백화점 중심으로 거리 시음회를 통해 체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