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된데다 미국의 석유소비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32센트(0.4%) 상승한 배럴당 88.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센트 상승한 배럴당 91.6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석유협회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1월 연료 소비는 하루 평균 2000만배럴로 지난해 동기의 1880만배럴에 비해 6.5% 늘어났다.
올해 초부터 11월까지 연료 소비는 하루 평균 1920만 배럴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4% 증가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도 1.1%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2%를 다소 밑도는 것이지만 낮은 것이지만 제조업 및 소비관련 지표와 주택 지표 등이 모두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달의 경기선행지수는 당초 0.5%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수정됐다.
다만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Baa1'으로 5단계 강등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유가에 부담을 줬다.
금 값은 전날에 비해 8.20달러(0.6%) 오른 온스당 137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