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노숙 할머니'가 대학 졸업이상의 고등교육 이수자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통신사 뉴시스는 '맥도날드 할머니 아십니까, 쓸쓸함 그리고 훈훈함'이라는 기사를 통해 맥도날드에서 노숙하는 60대 후반 여성에 대해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의 외모는 여느 노숙인들과는 달리 깔끔하다. 단정히 빗은 백발에 트렌치 코트 차림은 평범한 노인의 모습과 다름없지만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씨는 이 여성이 "E여고와 F대 불어과를 졸업했다"고 증언했다. 또 "70대 후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60대 중반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씨는 "맥도널드 할머니는 선진국 문턱에 선 대한민국 사회의 그늘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6년 전 서울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노숙하다 최근 맥도널드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일과는 신문을 읽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전부며 낯선 사람의 도움은 정중히 거절한다.
직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수 년째 감자 튀김으로 끼니를 때우며 새우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럼에도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맥도날드 할머니의 사연은 오는 24일 밤 9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도 다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