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1조원 규모로 증자를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내년 수출입은행의 해외 프로젝트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도 수출입은행의 해외 프로젝트, 특히 원자력발전소와 고속전철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의 BIS비율은 11.27%로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중에서도 가장 낮다. 정부는 따라서 내년도 정책금융공사(캠코)의 현물출자 방안을 추진해 캠코가 보유한 도로공사 등 주식을 수출입은행에 현물로 출자할 방침이다.
출자 규모는 1조원 안팎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의 자기자본이 1조원 늘어날 경우 BIS 비율은 12.85%로 상승하게 된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의 자본금이 1조원 늘어날 경우 지원여력은 12.5배인 12조5천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