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당업체들이 설탕값 인상을 두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설탕값 15% 인상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실제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6일 "원당값 급등으로 설탕값 인상이 불가피한데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보류해 왔으나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됐다"며 설탕값 인상을 담은 공문을 제과제빵업체에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설탕값의 인상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어떻게든 인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CJ제일제당의 인상안을 보며 함께 설탕값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제당업체들이 지난 8월에 이어 설탕값 인상에 나서는 것은 국제 원당(가공 전 설탕) 가격이 2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내 제당업체들은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설탕이 정부의 물가관리 품목에 포함돼 있어 가격인상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