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시대 출범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토마소 파도아-스키오파 전 이탈리아 재무장관이 7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파도아-스키오파 전 장관이 전일 밤 지인들과 식사 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끝내 사망했다고 전했다.
파도아-스키오파 전 재무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창립 이사로 지난 1999~2005년 ECB 이사를 역임한데 이어 2006년 5월~2008년 1월 이탈리아 재무장관직을 수행했다.
그는 지난 1999년 1월 유로화가 출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산파역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유로화 출범 후 6개월 뒤인 1999년 6월에 그는 “우리의 새 통화인 유로화는 경제뿐 아니라 유럽인들도 통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인간 역사의 가장 뜻 깊은 변화다”라고 역설했다.
프로몬토리 파이낸셜 그룹의 유진 A. 루드윅 최고경영자(CEO)는 “파도아-스키오파는 국제 금융과 정책 분야에서 명성을 날렸다”면서 “그의 죽음은 개인적으로 큰 슬픔이며 국제사회 구성원들도 그의 공로를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파도아-스키오파는 강한 유럽에 대해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었고 유로화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유로화의 초기 발전과 ECB의 평판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