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늘리려면 프로지망생들과 함께 떠나라

입력 2010-12-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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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간에 핸디캡을 ‘확’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

전지훈련이다. 홀로 떠나는 강훈이 아니라 프로골퍼나 주니어 선수들과 합류하는 것이다.

동계 전지훈련 시즌을 맞아 기량을 늘리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자신도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동계훈련지를 잘만 선택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레슨을 받으며 무제한으로 그린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다. 프로지망생이나 주니어 선수처럼 장기체류를 하지 않아도 된다. 3~4일만 합류해도 된다.

대부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정규 프로들이 아카데미를 운영하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 특히 프로 지망생들과 어울려 체력훈련은 물론 함께 라운드를 하면서 필드 레슨까지 받을 수 있다. 평소 잘 가르쳐주지 않는 홀별 상황에 따른 코스공략법은 덤이다. 1석3조다.

▲1일 9만원이면 무제한 라운드로 '황제골프'를 즐길 수 있는 태국의 힐사이드CC

어디로 따라가면 효과적일까. 골프아카데미와 동계훈련지를 알아본다.

캐슬렉스CC 이성대 골프아카데미는 태국 방콕 인근의 로얄힐스GC에서 오는 31일부터 2월24일까지 55일간 진행한다. 각종 스윙분석 장비를 갖추고 지도하는 게 특징. 전지훈련 뒤 학부모에게 평가보고서를 제출한다. 이성대 골프센터는 조수현 전 국가대표 골프감독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80년대 명성을 날린 이명하도 베트남 호치민의 동나이CC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기간은 3월15일까지. 연습장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한 달 기준으로 프로는 1일 60달러, 학생은 66달러. 아마추어 골퍼는 날짜와 관계없이 하루 80달러이다.

KPGA 프로 신영진, 박사 프로 최인식, 김태규도 테일러메이드 골프아카데미를 2월26일까지 방콕 골프&스파 리조트에서 연다. 벙커샷, 칩샷, 피치샷, 퍼팅 등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며 스트레칭, 웨이트 트레이닝, 지구력 및 유연성 훈련도 겸한다. 1:1 맞춤 골프가 특징이다.

KPGA 회원 김준길은 태국 수완나폼 국제공항 인근의 푸타루앙골프코스에서 실속형 전진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PGA 정회원은 그린피 등 모든 것을 포함해 한 달에 150만원, 학생 및 지망생은 160만원이다. 1, 2명이 와도 조인해서 지도를 한다.

요이치 골프 아카데미는 1월5일부터 3월2일까지 큐슈 미야자키의 휴가CC와 키타코 피닉스CC에서 동계훈련을 한다. 대상은 프로 및 지망생. 이번 동계훈련은 요이치 센터에서 체력 훈련을 병행한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전미정과 허석호가 참여하고 있다.

하이트컵 우승자 장수화를 지도하고 있는 권청원은 말레이시아 페낭 하버드CC에서 2월25일까지 전지훈련을 갖는다. 스윙의 기본원리와 난이도가 있는 코스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 등 코스에서 공략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독특하다. 숙박, 식사, 카트비, 레슨비 포함한 무제한 라운드에 1일 7만원이다.

투어프로 황명철은 필리핀에서 이글리치 단기와 장기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1개월에 180만원. 4개 코스 72홀에서 무제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석종율, 최우리, 지은희가 주로 이용한 태국의 룩스코랏CC를 비롯해 태국 최장코스 카빈부리CC와 ‘황제골프’를 즐길 수 있는 힐사이드CC, 방콕공항과 20분 거리의 탄야타니CC도 빅베어콘도를 갖고 있어 전지훈련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양용은이 추전하는 태국 방콕공항에서 40분 거리의 방싸이, 아유타야, 라차캄CC도 프로 및 프로 지망생들이 많이 찾는 골프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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