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이 2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한진중공업 노조 측은 20일 오전 10시 영도조선소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최근 사측이 통보한 400명의 정리해고를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올초 '구조조정 중단, 수주경쟁력 확보'라는 합의를 해놓고도 다시 정리해고를 요구하고 있다"며 "사측이 영도조선소엔 수주를 하지 않아 결국 정리해고에 이은 조선소 폐쇄를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이번 정리해고는 영도와 다대포조선소가 2년간 신규 수주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여 영도조선소를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첨단 조선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