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이 미국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될 수 있을까.
증권 정보 분석회사인 24/7 월스트리트는 16일(현지시간) 애플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인데 힘입어 시장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애플이 미 최대 정유업체 엑슨모빌을 제치고 시장가치 1위 기업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미국에서 시장가치 순위 2위로 월마트 프록터앤드갬블(P&G) 버크셔해서웨이 AT&T 등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보다 앞서고 있다.
애플의 운영체제 맥(Mac), 스마트폰 아이폰, 태블릿PC 아이패드 등의 수요 급증으로 해외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북미 시장 점유율도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과 델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2010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이익 43억1000만달러(주당 4.64달러), 매출 203억4000만달러라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66% 오른 것으로 이는 아이폰 1410만대가 팔려 판매량이 91%나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대박에 힘입어 애플의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시장가치 1위인 엑슨모빌의 시가총액은 3620억달러인 반면 애플은 2840억달러다.
엑슨모빌의 지난 3분기 매출은 953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게다가 엑슨모빌의 주가는 지난해 5% 증가한 반면 애플은 65%나 급등해 사상 최고 수준인 321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인 파이퍼제프리는 애플의 주가가 현재보다 65% 오른 438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430달러, 투자분석기관인 스티펠니콜라스는 390달러, 시장분석업체인 카리스앤컴퍼니는 400달러를 각각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