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노동시장 개혁과 재정적자 감축 노력 뿐만 아니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시장 제도를 자유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이 경쟁력 없는 제품시장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 후 경기회복과 고용창출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제품시장 규제 완화 등 과감한 개혁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시장에는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구제금융을 받을 차기 주자로 지목되고 있는 스페인 은행들이 채무를 상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그동안 해외 직접 투자자들은 스페인에 관료체제 간소화, 노동시장 자율화, 보호부역주의 배격 등을 촉구해왔다.
스페인은 현재 침체 정도가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보다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2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OECD는 "스페인에서 개인적인 부분의 부채 증가에 따른 지속 불가능한 국내 수요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 심각해졌다"면서 "제품의 생산성 강화와 가격 인하 등 제품시장 규제 완화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