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가 인도 평면TV 시장에서 일본의 소니에 추월당할 전망이다.
일본 최대 소비자 가전제품 수출업체 소니는 올해 1~9월 인도 평면TV 시장점유율이 23%로 각각 22%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과 LG를 제쳤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삼성은 29.3%의 점유율로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했고 LG가 23.1%, 소니가 22.9%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은 바 있다.
도리이 히사카쓰 디스플레이서치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유통망 확대와 저렴한 모델 제공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전체로는 소니가 삼성을 제치고 인도 시장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소니는 인도와 다른 신흥국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2500만대의 TV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년에 비해 60% 늘어난 것이다.
소니의 유키시마 대변인은 “지난 2005년 인도에서 브라비아 평면TV를 판매했을 때는 연간 소득이 1만달러(약 1155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잡았지만 지금은 4000달러 미만의 중간 소득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소니의 인도 시장 성공이유를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인도의 평면TV는 1530만대 규모의 인도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불과하지만 인도 소비자들이 기존 브라운관TV를 평판TV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이 2배로 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