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스코는 21일 조회공시답변을 통해 "대한통운의 매각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까지 인수참여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각방안이 확정되면 인수 검토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한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M&A 관계자들의 눈은 포스코에 쏠렸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당시에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 바 있기 때문.
또 철강 제품 운송과 관련해 대한통운과도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대한통운 인수로 물류비 절감과 서비스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조원에 육박하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도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이 때문에 21일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 참여 여부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관련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공식적으로 대한통운 인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졌다.
포스코의 대한통운 인수 의사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한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대한통운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매각 방향이 나올 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를 이전부터 검토해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단 매각이 공식화되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