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허드 전 휴렛 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HP를 사직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유출한 혐의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
미 언론들은 SEC가 지난 8월 성추문 제기 이후 HP를 사직한 허드에 대해 HP의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즈(EDS) 인수 추진과 관련한 내부 정보를 성추문 상대에게 누설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드는 당시 HP의 협력업체 대표 조디 피셔가 허드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HP를 사직하고 경쟁업체 오라클의 공동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HP는 당시 자체 조사결과 허드가 기업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SEC는 허드의 내부정보 유출혐의를 비롯해 회사 자금의 부적절한 사용 혐의와 재직 당시 상황을 담은 HP의 컴퓨터 자료를 파기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