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전용안경이 필요없는 3D TV에 ‘올인’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번주 안에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전용안경이 필요없는 3D TV를 일본에서 출시하고 내년 4월경에 40인치 이상의 대형 사이즈 TV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10월 도쿄에서 열린 일본 최대 IT전시회인 씨텍(CEATEC)에서 세계 최초로 전용안경이 필요없는 3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오쓰미 마사아키 도시바 부사장은“우리는 전용안경이 필요없는 3D TV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기술은 한국의 삼성과 LG로부터 빼앗긴 TV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는 결정적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도시바는 22일 12인치 ‘전용안경 프리 3D TV’를 출시하고 24일에는 20인치 모델 판매를 개시한다.
도시바의 전용안경 프리 3D TV는 시야각이 좁아 시청자가 정면에서 벗어날 경우 화면이 흐려지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은 지난 10월 “안경 없는 3D 디스플레이는 휴대폰과 기타 소형 모바일 기기에 적용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TV에서는 주류로 등장하기까지 5~10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3D TV 시청의 가장 큰 불편을 제거한 도시바 제품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