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하종선 사장 “佛 나티시스은행 대출금은 ‘브릿지론’”

입력 2010-12-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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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하종선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현대건설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1조2000억원은 브릿지론 형태로 대출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브릿지론이란 기업구조조정, 합병, 부채인수에서 대체적으로 쓰이는 임시자금대출 방식으로 구체적인 조건을 합의하지 않고 신용으로 일단 자금증빙을 받되 추후 상환방식이 확정되면 구체적 조건 협상에 나서는 방식이다.

<다음은 하 사장의 일문일답>

- 현대차그룹 측에서 드러나지 않는 대출형태(‘쓰리쿠션’으로 표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는데?

▲ 쓰리쿠션 한적 없다. 자산을 담보로 하거나 자산을 활용한 파생상품을 만들거나 한 적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 금일 MOU해지금지 가처분 관련 첫 심리에 대한 소감이 어떠한가

▲ 슈퍼스타K2의‘허각’이 음대를 나오지 않았다고 자격을 박탈당했을 때 어떤 심정이겠느냐? 그와 같은 심정이다.

현 회장님께서 그간 숱한 고난과 역경을 겪어왔다. 이번 어려움도 법원의 공정한 판단으로 극복하고 정주영 회장님, 정몽헌 회장님께서 생전에 가지셨던 유지, 북방사업, 대북사업을 위해 현대건설을 크게 쓰실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 법원 심리에서 ‘짜여진 각본’이라고 했는데 그게 무엇인가

▲ 우리 나름대로 법과 입찰규정에 따라 나티시스 자금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 차례에 걸친 확인서를 통해 적법한 자금임을 해명했고 의혹을 확실히 해소했다고 생각한다. 법원의 공정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 재판장 분위기가 현대그룹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나

▲ 변호인이 그간 비공개의무조항 때문에 하지 못했던 말을 속 시원히 얘기했다고 생각한다.

- 대출 경위를 밝힐 뜻은 없는가

▲ 이미 일찍이 채권단에 공문으로 설명했다. 애초 넥스젠이 투자에 참여하려다가 입찰규정상 다른 컨소시엄 멤버가 인수대금을 못 낼 경우에 대한 연대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로 넥스젠 투자위원회가 투자를 잠정 보류하게 됐다. 이때 넥스젠이 자신의 100% 모회사인 나티시스에 상황을 잘 설명해 대출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언론에도 보도됐고 증권가에서도 말하고 있는 브릿지론과 유사한 대출이 이뤄졌던 것이다. 브릿지론은 대형 글로벌 인수합병(M&A)의 경우에 일단 브릿지론을 얻은 후 재무적투자자(FI)나 전략적투자자(SI)의 협의가 완결되면 대출 대신 투자의 형태로 대체하는 것이 널리 행해지고 있는 프랙티스의 하나다.

‘승자의 저주’는 누구보다도 우리가 제일 우려한다. 차입금을 인수대금으로 쓰는 걸 줄이려고 지난번(11월18일) 산소(창우동 선영)에서 회장님께서(현정은 회장) 투자자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한두 달이면 대금을 완납하는 스케줄인데 그걸 못 기다리고 채권단이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 채권단이 제시한 주식매매계약(SPA) 조항에도 현대건설의 주식 등을 담보로 안 쓴다는 조항 위배에 대비해 거액의 현금보증금을 내도록 하게 되어 있다. 이렇듯 안전장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채권단이 한두 달을 못 기다리고 MOU를 해지한 것은 참으로 부당하다.

- 제 3의 자금이 있는가

▲ 넥스젠 등 7개 정도의 투자자가 있다.

- 대출과 유상증자는 별개인가

▲ 대출을 받아 놓았지만 FI, SI를 유치해 대체함으로써 대출금을 인수대금에 사용하는 규모를 줄이려는 것이다. 이번 M&A의 특이점은 컨소시엄 멤버 변경에 대해서 채권단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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