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CIA)이 위키리크스 관련 특별팀(태스크포스, Task Force)을 발족했다.
CIA는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공개가 미국의 외교와 정보수집능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특별팀을 출범시켰다고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특별팀은 각 부서에서 인원을 차출해 방첩센터의 주도로 활동하게 되면 인원은 24명 이상이다.
CIA는 미 정부기관 중 가장 광범위한 기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이번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폭로에는 CIA 관련 작전과 직원에 대한 내용이 별로 포함돼 있지 않아 비교적 피해를 덜 입었다는 평가다.
CIA가 다른 정부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꺼린 것이 지난 2011년의 9ㆍ11 테러를 막지 못한 주원인이라고 비판 받아왔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약이 됐다.
CIA요원들은 해외에서 주고받은 문서는 모두 비밀로 분류하고 항상 자체 시스템만을 이용한다.
지난 2008년에 CIA의 정보보고를 국방부 전산망(SIPRNET)에서 볼 수 있도록 하라는 요구가 거셌지만 CIA는 이를 거절했다.
국방부 전산망은 위키리크스에 외교문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 육군 일병이 접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위키리크스 폭로 사태를 계기로 정보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량의 자료가 한꺼번에 내려받기 될 때는 관리자에게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CIA컴퓨터는 이동식 드라이브의 사용이 대부분 불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