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구제역 전철 타고 더 확산되나

입력 2010-12-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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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청정지역’인 강원도에서 평창과 화천에 이어 춘천과 원주에서도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국이 구제역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춘천 지역은 지난 21일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인파가 몰리고 있어 다른 지역으로의 전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는 강원 춘천시 남면 가정1리 농장과 원주시 문막읍 취병2리의 한우가 거품섞인 침흘림, 잇몸 궤양 등의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신고를 받고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가가 보유한 한우(춘천25,원주98)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500m내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시 서현리 돼지 농장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후 23일 현재까지 총 67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46건은 양성 판정을, 3건(양양,횡성,철원)은 검사 중에 있다.

계속되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위해 지난 22일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에서 구제역 예방 접종을 실시키로 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구제역을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장관은 협의회 후 가진 브리핑에서 "소위를 구성해 구제역 예방 백신 범위와 대상을 정한 후 23일 가축방역협의회를 다시 열어 소위 방안을 확정한다" 고 밝혔다. 그는 23일 구제역이 창궐중인 경기·강원 지역을 방문해 방역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소독조치와 매몰 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은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일정 반경 이내의 우제류(소,돼지 등 발굽이 두 개 달린 동물) 가축에게 예방 주사를 놓는 ‘링 백신’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반경 500m까지는 기존처럼 가축 매몰 처리를 실시하므로 정확히 말하면 반경 500m에서부터 정해진 반경 내의 우제류 가축에 한해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백신은 현재 30만마리분이 확보됐으며 내년초까지 120만마리분의 백신을 영국서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다. 소가 돼지보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소에 대해서만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소 한마리를 기준으로 백신 비용은 5000~6000원 정도여서 10만마리를 접종할 경우에는 약 6억원의 비용이 든다.

다만 구제역이 발생한 곳마다 진행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접종 범위는 지역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까지 소위에서는 10km범위까지로 백신 범위를 정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가축방역협의회에서 결정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농식품부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협의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한편 지난달 28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다음날 확진된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돼지 농장은 실제로는 최초 신고일보다 5일이 빠른 23일 농장주가 안동시에 의심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초동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난을 면케 어렵게 됐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3~28일 방역대가 안쳐져 있었다”고 말해 구제역 의심 신고가 관계 당국에 접수 됐음에도 안일한 대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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