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올해 우리 곁을 떠난 추억의 제품

입력 2010-12-23 10:39 수정 2010-12-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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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워크맨, 포드의 ‘머큐리’, GM 폰티악 등 생산 중단

▲소니는 출시 31년 만에 워크맨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은 1995년에 생산된 소니 WM-GX302 모델. (위키미디어 커먼스)
올해 전세계가 경기 회복에 주력하는 사이 생을 마감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추억의 제품들이 있다.

소니의 워크맨과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폰티악, 포드자동차의 머큐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등 올해 추억 속으로 사라져간 제품들을 미 재테크 전문지 월렙 팝이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소니는 올해 세계인의 전자제품이었던 워크맨 생산을 중단했다.

스마트폰과 MP3 플레이어가 등장하기 전 최고의 음악 휴대기기였던 워크맨은 지난 1979년 출시 이후 31년만에 판매가 종료됐다. CD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주춤했던 워크맨은 정보기술(IT)기기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아예 종적을 감춘 것이다.

워크맨은 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전세계적으로 2억2000여대가 판매됐다.

비스타 출시 이후에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윈도XP도 이용이 불가능하다.

윈도XP는 현재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는 더 이상 판매되고 있지 않으나, OEM(주문자상표부착) 제조사들을 통해 넷북과 같은 초저가PC(ULCPC) 등에만 한정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MS가 더 이상 윈도XP를 공급하지 않게 됨에 따라 10월 22일 이후 등장하는 모든 넷북이나 ULCPC 등에는 ‘윈도7 스타터’와 같은 차세대 운영체제만 설치돼 판매된다.

한때 세계 자동차 시장을 호령했던 머큐리와 폰티악도 생산이 중단되며 기록 속에 남았다.

머큐리는 71년 역사를 뒤로 하고 판매가 중단됐으며 GM의 폰티악도 84년의 긴 역사를 안고 자취를 감추게 돼 금융위기의 희생량이 된 미국 자동차 업계의 현실을 보여줬다.

머큐리는 1939년에 최초 모델이 나온 이후 1960~70년대 미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브랜드였으며 1955년 영화 ‘이유없는 반항’에서 주인공인 제임스 딘의 차량으로 유명세를 탔다.

폰티악은 1960년대 미국 내 판매 3위를 기록하며 절정기를 맞았던 차량이다.

이와 달리 시장의 신통치 않은 반응에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진 제품들도 있다.

MS의 스마트폰‘킨’은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출시 2개월 만에 생산이 중단됐으며, 구글이 직접 기획한 첫 스마트폰 ‘넥서스 원’도 시판 7개월만에 조용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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